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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아, 좋아… 이 몸을 더 강렬하게 바라보렴…!”

굶주린 어리광쟁이

뤄 샤오홍

Luo Xiaohong | 羅小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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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세 | 중국 | 남성 | 184cm | 75kg

외관

HAIR : 흑색 긴 머리에, 머리는 양쪽으로 땋아 내렸단다. 잘 보이진 않겠지만 뒤에도 땋은 머리가 하나 더 있어. 양쪽 옆머리를 반씩 모아서, 뒷통수 중앙에 오게 땋아 늘어뜨렸거든. 
머리칼이 밝은 색이 아닌 게 아쉬운 대신에 머릿결 관리를 잘 해 주고 있단다. 아주 찰랑거리고

향기가 날 거야. 하하, 아마도 동백꽃 향일 테지… 


FACE : 눈꼬리가 올라가 있지만 사나워 보이진 않을 거란다. 이 몸은 항상 웃고 있거든. 헤프게,

얼빠진 채로, 헤실헤실… 눈 위 쌍꺼풀 즈음에는 붉은색을 했단다. 뭐라고 하더라.

아이라인이라고 하더니? 눈동자 또한 붉은색이야. 하지만 왜인지 내 눈동자는 어느새부턴가

빛나질 않더라구… 결국엔 탁한 핏빛이 되었단다. 후훗, 어라? 또 슬퍼져 버렸어.

 


CLOTHES : 검정색 전통 의상에 황제 같은 붉은 양털 망토를 좀 걸쳤어. 어때, 좀 화려하니?

오해는 말아 주렴! 아무리 이 몸이라도 평소엔 이렇게 입지 않는단다. 다만 오늘은 동화의 성에

다고 생각하니, 뭔가 신나버려서 말이야… ♪ 아하하.


ACCESSORIES : 이 몸은 액세서리를 정말 좋아한단다. 귀에는 붉은 테슬 귀걸이를 차고,

손가락에는 모두 금반지를 꼈지. 아, 손목에 있는 건 수갑이 맞아. 사슬이 충분히 기니 활동에

방해는 없단다. 참, 난 나쁜 사람이 아니니 걱정은 거둬도 좋아. 해치지 않는단다. 후후. 


SHOES : 유광의 검정색 가죽 구두를 신었단다. 그닥 검정색을 좋아하는 건 아니지만, 어쩌다

보니 온통 검정 투성이가 됐네. 아하하, 웃겨라. 

성격

심병
이런 걸 요즘 아이들은 관종이나 어그로라고 하더니?


   미리 경고 하나 할까? 이 몸이 정말로 못 참는 게 있단다. 누가 조금이라도 나에게서 시선을

돌리면, 나는 너무, 너무, 너무너무너무너무 짜증이 나… 짜증나, 짜증나, 짜증나…. 가능하다면

사람들의 눈동자에 못이라도 박아서 날 향해 고정해 두고 싶어. 그러니까 얘, 이 몸을 쳐다보렴. 네 모든 감각을 나한테만 집중하라구.  시각, 청각, 후각, 촉각, 가능하다면 미각까지도 전부… 응,

맞아, 그렇게. 내가 뚫어지더라도 좋아… 아하핫.


   나는 욕심이 많단다. 모두가 이 몸을 바라봤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니 말이지. 후후. 관심만 받을 수 있다면야 난동을 피울 수도, 누구든 일부러 괴롭힐 수도 있단다. 신경질이 나도록, 예민한 구석을 첨예하게 파고들어서, 깨물거나, 할퀴거나 할 거야…
   그야 텅 빈 눈보다는 분노에 찬 눈으로 응시당할 때가 더 기분이 좋거든. 선명한 눈동자에 나만이 담긴, 타오르는, 짜릿한 그 멸시의 감각. 너는 아니? 하하하. ♪

 


없는 백치
어린아이같은/순수/어리광/줏대 없음/선도 악도 아닌 무(無)

얘, 나비가 아무리 번데기 안으로 날갯짓을 해도 애벌레가 될 수 없는 건 왜일까…  
 

   사람들은 내가 어린아이 같다고 하더구나. 웃기지? 하하하! 나는 이미 스물하고도 다섯인데도.

그런데 저거, 정말로 욕이라고 하는 거니? 어린아이 같다니, 후후. 내 귀에는 달콤하게만

들리는구나… 

   말로만 떠들어대지 말고, 차라리 날 정말로 어린아이로 만들어 주렴. 이 몸은 영원히 6살이고

싶단다. 있잖아, 나는 부러워… 함부로 바닥에 드러누워서 울 수 있는 어린아이들이 말이야. 아핫, 그야 나는 그럴 수 있는 날들이 다 지나갔잖니. 사랑하는 너에게도 알려줄게. 고작 몇천의 하루를 더 산다고 어른이 되는 건 아니란다.


   그러니 좀 더 어리광을 부리게 해 주렴. 이렇게 커 버린 몸이더라도 말이야. 난 고집도 부리고

싶고, 품에 안겨서 보호받듯이 쓰다듬도 받고 싶단다. 어른이 되기엔 난 너무 멍청한걸… 후후,

세상은 왜 이리 어렵단 말이니. 기실, 나는 내 생각이란 것도 제대로 가져본 적이 없단다. 신나고, 재밌어 보이거나, 사람들이 하는 걸 따라할 뿐이지… 그래서 실은 도덕이라던지, 윤리라던지. 그런 종류의 것들을 아직 잘 이해하지 못했어. 선이든 악이든, 배워본 적이 있어야 알지 않겠니. 다만

괜찮아. 네가 하는 걸 똑같이 따라할게, 너가 하라는 거라면 뭐든 하구 말이야. 어때? 이러면 좀

낫겠니? 

 


맑음
세상은 아름다워/긍정 혹은 극단적 낙관주의/에서 비롯되는 여유/박애주의


   항상 웃고 있으면 입 아프지 않냐구? 걱정해 주다니 다정하구나. 조금은 그럴지도 모르겠어.

그래도 어떡하니, 자꾸만 행복감에 웃음이 비실비실 새어나오는데 말이야. 뭐가 그리 기쁘냐고?

후후… 얘, 고개를 들어 위를 볼까? 하늘이 파랗구나, 햇살은 반짝이고, 바람은 향기로워…

아름답지? 이런 세상을 선물받았는데 어찌 행복하지 않을 수 있겠어. 이 몸은 24시간의 매일을

항상 기쁨에 둘러싸인 채로 살아간단다. 흥겹고, 여유롭게 말이야. 그래, 너도 오늘 하루는 이 몸을 따라 여유롭게 살아보는 건 어떠니? 조금은 느린 템포로 걸으면 평소라면 보이지 않았을 풀꽃

하나하나가 보일 거란다. 후후, 꽤나 좋을 거야.


   이리 행복한 일이 많은데 구태여 불행에 젖을 필요가 어디 있겠니? 겨울 후엔 봄이 반드시 오고, 다시 얼어붙은 흙을 뚫고 나와 싹이 트듯이… 인생은 따뜻한 날과 따뜻할 날의 연속인걸. 함께

살아가는 사람들도, 얼마나 찬란해. 인간이란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정도로 전부 소중하잖니.

우후훗, 생각하니 웃음이 나오는구나. 그러니 얘, 너도 웃어보렴. 입꼬리를 올리고, 가장 소중한

것을 보는 듯한 달콤한 눈으로… 옳지, 잘 하는구나. 귀여워라. 봐, 네 웃는 얼굴도 참 사랑스럽지 않니.

기타

1. 목소리, 어조
   내 목소리는 낮은 편이란다. 어린아이로 살고 싶던 내 바람과는 다르게도… 변성기가 오고 몸만 훌쩍 어른이 되어 버렸는걸. 원망스러워라… 그래도, 얘야, 나는 음악이 흐르는 동화 속에서 살고 있단다. 내 말소리만 들어도 알 수 있잖니. 내 말씨 말이야. 느릿, 느릿, 느리고 여유롭게, 말끝을

사랑스럽게 늘여 가며… 귀 기울여 봐. 내 속삭임은, 마치 노랫소리 같지 않니?


2. 가족관계?
얘, 이런 건 물어보지 않았으면 좋겠네.


 

3. 좋아하는 것
3-1) 장신구
   루비, 사파이어, 에메랄드…
각종 보석들로 반짝거리는 장신구가 좋아. 내 머리칼은 새카만

흑빛이고, 붉은 눈동자는 생기를 잃었는걸… 하하, 슬퍼라. 그렇지만, 대신에 온통 빛이 나는

들로 날 둘러싸면 내가 좀 빛나 보이지 않겠니? 그래서 나는 장신구가 좋단다. 봐, 지금도 이렇게 잔뜩 차고 있잖니. 어때? 응? 눈길이 가는 모양새 아니니? 쳐다볼 수밖에 없는, 그런. 아하하!


3-2) 동화
   그리고 나는 동화를 정말 사랑한단다. 나도 그렇게 살고 싶어… 반짝반짝하고 아름다운 동화처럼 말이야. 혹시 스물 다섯이나 돼서 동화를 동경하는 건 꼴불견이라고 생각하니? 하지만 정말

사랑스러운걸. 가끔은 잔혹하기도 하지만, 대부분이 오래오래 행복하게 살았습니다… 하는 그런

이야기들이. 


3-3) 인간
   또 뭐가 있을까… 그래, 이 몸은 너를 사랑한단다.
   지구에서 살았거나, 살아가는 중이거나, 혹은 살아갈
인류 모두를 말이야.
   이런 걸
박애주의자라고 부르더니? 확실히 그럴지도 모르겠네. 인간이란 정말, 한 명도 빼놓을 수 없이 전부 아름답고 소중한 존재거든… 몇십억의 사람들이 모두 다른 빛깔을 뽐내니까 말이야. 황홀해라… 어찌 사랑하지 않을 수가 있겠니? 자, 이리 오렴. 손을 잡아 줄게. 그리고 몇 번이고

네게 말해줄 수 있단다. 사랑해, 정말로 사랑한단다, 얘야.
 

4. 싫어하는 것
   무관심만 아니라면 무엇이든 좋아한단다. 無關心이라, 한자마저도 아프게 생겼구나…

 

5. 향
   동백꽃을 아니? 너희에겐 카멜리아라는 이름이 더 익숙할까… 후후. 
   이 몸에게선
동백꽃 향기가 난단다. 그야, 내가 그 향을 좋아하거든. 향수도 챙기고 다닌다구.

뿌려 줄까? 아니면 이리 와서 맡아 볼래?

가져온 물건

   동백꽃 향이 나는 향수. 유리병에 소량 담겨 있다.

샤오홍 전신.p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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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후, 나는 널 이해할 수 있단다…

많이 외로웠던 거지? 나처럼…”

얼마나 더 뜯어내야 사랑해 줄 거니?

뤄 샤오홍

Luo Xiaohong | 羅小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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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세 | 중국 | 남성 | 184cm | 75kg

『무지개 물고기』의 '무지개 물고기’로부터 영원할 동행을 약속받은 자.

외관

짜잔~♪ 옷을 갈아입어 봤단다. 전과 비교해서 변한 부분만 다시 설명해 줄게.

HAIR : 흑색 긴 머리에, 옆머리는 양쪽으로 땋아 내렸단다. 그리고 머리카락을 위로 오게 하나로 묶었어. 걸을 때마다 묶은 머리가 양 옆으로 흔들, 흔들, 움직이는 게, 참 사랑스럽더라구.
뒤에 땋은 머리가 하나 더 있는 거, 알지? 옆머리를 모아 뒤로 땋은 머리도 뒷머리와 함께 묶었어.
내 머리칼은 지금도 아주 찰랑거리고 향기가 난단다. 동백꽃 향 말이야.


CLOTHES : 반짝이고 화려한 무늬가 잔뜩 수놓아진 전통 의상을 입었단다. 색은 옥색이지만,

아래로 내려갈수록 하늘색을 띠고 있지. 온 몸 가득 찬란하게 반짝이는 게… 마치 무지개 물고기

같지 않니? 후후.

ACCESSORIES : 열 손가락을 전부 장식한 보석 박힌 금반지, 수갑 모두 그대로란다. 응, 맞아.

대신 귀걸이를 바꿔 봤어. 진주와 금이 장식되어 있단다.

성격

심병
이런 걸 요즘 아이들은 관종이나 어그로라고 하더니?


   미리 경고 하나 할까? 이 몸이 정말로 못 참는 게 있단다. 누가 조금이라도 나에게서 시선을

돌리면, 나는 너무, 너무, 너무너무너무너무 짜증이 나… 짜증나, 짜증나, 짜증나…. 가능하다면

사람들의 눈동자에 못이라도 박아서 날 향해 고정해 두고 싶어. 그러니까 얘, 이 몸을 쳐다보렴. 네 모든 감각을 나한테만 집중하라구.  시각, 청각, 후각, 촉각, 가능하다면 미각까지도 전부… 응,

맞아, 그렇게. 내가 뚫어지더라도 좋아… 아하핫.


   나는 욕심이 많단다. 모두가 이 몸을 바라봤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니 말이지. 후후. 관심만 받을 수 있다면야 난동을 피울 수도, 누구든 일부러 괴롭힐 수도 있단다. 신경질이 나도록, 예민한 구석을 첨예하게 파고들어서, 깨물거나, 할퀴거나 할 거야…
   그야 텅 빈 눈보다는 분노에 찬 눈으로 응시당할 때가 더 기분이 좋거든. 선명한 눈동자에 나만이 담긴, 타오르는, 짜릿한 그 멸시의 감각. 너는 아니? 하하하. ♪

 


없는 백치
어린아이같은/순수/어리광/줏대 없음/선도 악도 아닌 무(無)

얘, 나비가 아무리 번데기 안으로 날갯짓을 해도 애벌레가 될 수 없는 건 왜일까…  
 

   사람들은 내가 어린아이 같다고 하더구나. 웃기지? 하하하! 나는 이미 스물하고도 다섯인데도.

그런데 저거, 정말로 욕이라고 하는 거니? 어린아이 같다니, 후후. 내 귀에는 달콤하게만

들리는구나… 

   말로만 떠들어대지 말고, 차라리 날 정말로 어린아이로 만들어 주렴. 이 몸은 영원히 6살이고

싶단다. 있잖아, 나는 부러워… 함부로 바닥에 드러누워서 울 수 있는 어린아이들이 말이야. 아핫, 그야 나는 그럴 수 있는 날들이 다 지나갔잖니. 사랑하는 너에게도 알려줄게. 고작 몇천의 하루를 더 산다고 어른이 되는 건 아니란다.


   그러니 좀 더 어리광을 부리게 해 주렴. 이렇게 커 버린 몸이더라도 말이야. 난 고집도 부리고

싶고, 품에 안겨서 보호받듯이 쓰다듬도 받고 싶단다. 어른이 되기엔 난 너무 멍청한걸… 후후,

세상은 왜 이리 어렵단 말이니. 기실, 나는 내 생각이란 것도 제대로 가져본 적이 없단다. 신나고, 재밌어 보이거나, 사람들이 하는 걸 따라할 뿐이지… 그래서 실은 도덕이라던지, 윤리라던지. 그런 종류의 것들을 아직 잘 이해하지 못했어. 선이든 악이든, 배워본 적이 있어야 알지 않겠니. 다만

괜찮아. 네가 하는 걸 똑같이 따라할게, 너가 하라는 거라면 뭐든 하구 말이야. 어때? 이러면 좀

낫겠니? 

 


맑음
세상은 아름다워/긍정 혹은 극단적 낙관주의/에서 비롯되는 여유/박애주의


   항상 웃고 있으면 입 아프지 않냐구? 걱정해 주다니 다정하구나. 조금은 그럴지도 모르겠어.

그래도 어떡하니, 자꾸만 행복감에 웃음이 비실비실 새어나오는데 말이야. 뭐가 그리 기쁘냐고?

후후… 얘, 고개를 들어 위를 볼까? 하늘이 파랗구나, 햇살은 반짝이고, 바람은 향기로워…

아름답지? 이런 세상을 선물받았는데 어찌 행복하지 않을 수 있겠어. 이 몸은 24시간의 매일을

항상 기쁨에 둘러싸인 채로 살아간단다. 흥겹고, 여유롭게 말이야. 그래, 너도 오늘 하루는 이 몸을 따라 여유롭게 살아보는 건 어떠니? 조금은 느린 템포로 걸으면 평소라면 보이지 않았을 풀꽃

하나하나가 보일 거란다. 후후, 꽤나 좋을 거야.


   이리 행복한 일이 많은데 구태여 불행에 젖을 필요가 어디 있겠니? 겨울 후엔 봄이 반드시 오고, 다시 얼어붙은 흙을 뚫고 나와 싹이 트듯이… 인생은 따뜻한 날과 따뜻할 날의 연속인걸. 함께

살아가는 사람들도, 얼마나 찬란해. 인간이란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정도로 전부 소중하잖니.

우후훗, 생각하니 웃음이 나오는구나. 그러니 얘, 너도 웃어보렴. 입꼬리를 올리고, 가장 소중한

것을 보는 듯한 달콤한 눈으로… 옳지, 잘 하는구나. 귀여워라. 봐, 네 웃는 얼굴도 참 사랑스럽지 않니.

기타

1. 목소리, 어조
   내 목소리는 낮은 편이란다. 어린아이로 살고 싶던 내 바람과는 다르게도… 변성기가 오고 몸만 훌쩍 어른이 되어 버렸는걸. 원망스러워라… 그래도, 얘야, 나는 음악이 흐르는 동화 속에서 살고 있단다. 내 말소리만 들어도 알 수 있잖니. 내 말씨 말이야. 느릿, 느릿, 느리고 여유롭게, 말끝을

사랑스럽게 늘여 가며… 귀 기울여 봐. 내 속삭임은, 마치 노랫소리 같지 않니?


2. 가족관계?
얘, 이런 건 물어보지 않았으면 좋겠네.


 

3. 좋아하는 것
3-1) 장신구
   루비, 사파이어, 에메랄드…
각종 보석들로 반짝거리는 장신구가 좋아. 내 머리칼은 새카만

흑빛이고, 붉은 눈동자는 생기를 잃었는걸… 하하, 슬퍼라. 그렇지만, 대신에 온통 빛이 나는

들로 날 둘러싸면 내가 좀 빛나 보이지 않겠니? 그래서 나는 장신구가 좋단다. 봐, 지금도 이렇게 잔뜩 차고 있잖니. 어때? 응? 눈길이 가는 모양새 아니니? 쳐다볼 수밖에 없는, 그런. 아하하!


3-2) 동화
   그리고 나는 동화를 정말 사랑한단다. 나도 그렇게 살고 싶어… 반짝반짝하고 아름다운 동화처럼 말이야. 혹시 스물 다섯이나 돼서 동화를 동경하는 건 꼴불견이라고 생각하니? 하지만 정말

사랑스러운걸. 가끔은 잔혹하기도 하지만, 대부분이 오래오래 행복하게 살았습니다… 하는 그런

이야기들이. 


3-3) 인간
   또 뭐가 있을까… 그래, 이 몸은 너를 사랑한단다.
   지구에서 살았거나, 살아가는 중이거나, 혹은 살아갈
인류 모두를 말이야.
   이런 걸
박애주의자라고 부르더니? 확실히 그럴지도 모르겠네. 인간이란 정말, 한 명도 빼놓을 수 없이 전부 아름답고 소중한 존재거든… 몇십억의 사람들이 모두 다른 빛깔을 뽐내니까 말이야. 황홀해라… 어찌 사랑하지 않을 수가 있겠니? 자, 이리 오렴. 손을 잡아 줄게. 그리고 몇 번이고

네게 말해줄 수 있단다. 사랑해, 정말로 사랑한단다, 얘야.
 

4. 싫어하는 것
   무관심만 아니라면 무엇이든 좋아한단다. 無關心이라, 한자마저도 아프게 생겼구나…

 

5. 향
   동백꽃을 아니? 너희에겐 카멜리아라는 이름이 더 익숙할까… 후후. 
   이 몸에게선
동백꽃 향기가 난단다. 그야, 내가 그 향을 좋아하거든. 향수도 챙기고 다닌다구.

뿌려 줄까? 아니면 이리 와서 맡아 볼래?

가져온 물건

   동백꽃 향이 나는 향수. 유리병에 소량 담겨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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