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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유네 코하루.png

“아… 혹시, 달콤한 것은 싫어해? 요?”

행복할 당신의 환상을 위해.

후유네 코하루

Huyune Koharu | 冬音 小晴 (ふゆね こは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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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세 | 일본 | 여성 | 169cm | 48kg

외관

“ 코하루는 부드러운 느낌의 색이 좋은걸? “


   연한 분홍색과 연한 하늘색이 그 아이를 이루는 주 색. 은비녀로 땋아올리지 않았다면, 분명 그 긴 머리카락은 땅에 닿아 질질 끌고 다녔을지도 모른다. 코하루의 은비녀는 아마 미용사와 비교할 정도로 수고하고 있는 것이라 말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라 이야기하고 싶다. 흔히들 히메컷, 이라고 하는 스타일과 옆으로 길게 늘어진 머리카락을 귀밑 아래로 넘겨 함께 땋아지는 바람에 움직일

때마다 양 옆으로 출렁이는 옆머리가 꽤나 우습고 귀여웠다. 머리카락마저도 분홍과 하늘이

나뉘어져 있어, 일반인들로 하여금 눈길을 끈다고… 솔직히 제 키보다 긴 옷을 끌고다니는 것만

봐도 눈길을 끌기 마련이지만, 세상의 온갖 사랑스러움을 가득 담은 분홍빛 눈동자는 상대를 마주 볼 때마다 귀여운 면모를 더욱 돋보이게 하는 색이었다. 


   아, 하나 특이한 점이 있다면… 눈동자의 윗쪽은 분홍빛이었는데 아래쪽은 하늘빛을 띄고

있었다. 그런 눈망울 위에 푸른 색의 칠이 있었는데 너무 적지도, 과하지도 않았다. 초롱초롱한

눈을 돋보이게 하고 싶었는지, 눈의 색과 정반대인 화장은 꽤나 어울렸다. 뽀얀 피부는 마치 어린 아이의 살결을 연상시켰다. 피부에 우유를 붓더라도 그닥 차이가 없을 것 같다고 느끼는 이들이 꽤 되었다.
 

   속 안에 입은 푸른 빛 천과, 겉을 둘러싸는 부드러운 분홍색의 천. 손가락 한마디 정도 될 것 같은 높은 굽의 신발. 입은 듯 만 듯한 반투명의 남색 실오라기는 겉에 입은 옷 때문인지 가까이서 보지 않는다면 보라색이라 오해할 법했다. 실질적으로 난방의 효과는 없겠지만… 글쎄, 워낙 산만한

아이가 코하루인 것을 어쩔 방법이 있나. 더워서 숨이 막히는 것을 사전에 방지하기 위한 코하루의 가장 좋은 선택이었다. 문제는 추운 것을 싫어한다는 것이지만, 걱정하지 않아도 돌아다니며

체온을 높이는 것 같으니. 
 

   허리를 두른 검은 천과, 그 천위에 덧대어 묶은 얇은 홍실은 어디다 쓰는 지 모르는 실이지만,

코하루 말로는 예쁘지 않아? 라며, 이야기 하는 것이 전부였다. 그 아이의 말대로 예쁜 색의 실이긴 했다. 비슷한 색으로는 들고 있는 주머니의 끈 정도. 주머니에는 늘 사탕을 들고 다닌다고

이야기했는데 어째 사탕이 아닌 다른 것이 들어있어보였다. 사탕의 행방을 물어보니, 자기가

오면서 다 먹었다나, 어쨌다나.
 

   그 아이가 들고다니는 백색에 가까운 연보랏빛의 부채에는 벚꽃이 드문드문 그려져 있었다. 꽤나 오랫동안 들고 다닌 티가 남에도 불구하고 소중히 사용한 티가 났다. 상한 구석이 없는 부채의

단면은 깨끗했다. 제 얼굴보다 더 큰 부채를 열심히 휘젓는 모습이 어째 부채를 움직이려 하는

사람이 아니라, 부채가 사람을 움직이게 하는 것 같은 모양새였다. 이런 우스운 모습도 간간

보였지만, 그래도 코하루는 자기의 부채가 사랑스럽다며 들고다니는 것을 고집한 모양이었다. 쓸 일이 없다면 허리춤에 끼워 넣고 다니는 것 같았다.

성격

새가 지저귀는 듯.


   새가 어떻게 지저귀던가요? 쉴새없이 짹짹거리는 모습이 마치 코하루를 가리키는 것 같습니다. 그 아이가 입이 마르는 시간이라곤 어쩌면 잠을 자는 시간 뿐이겠지요. 시끄러운 것을 싫어하는

사람이라면… 어쩌면 코하루를 탐탁치 않게 생각할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어쩌겠어요? 이것이 코하루인걸요. 밝고, 명랑하며, 하나의 참새마냥 귀엽고 사랑스러운 아이. 아, 속된 말로 하자면

수다스럽다고 말하는 것이 맞을 것 같네요. 쓸데없는 추임새와 반복되는 단어. 어쩌면 시간을

코하루에게 전부 빼앗겨 버릴지도 모르겠지만, 그래도 이 아이와 대화하던 대부분의 사람들은

만족하고 갔다고 하더라고요? 이 이야기가 사실인지 거짓인지 궁금하지 않나요?
 

어느 것이 태양일까.
 

   코하루의 맑은 웃음을 보셨나요? 아, 마치 태양같이 밝아서 눈을 뜨기도 힘들다고 말하는 이들이 몇몇 있었다는 이야기가 있었어요. 무해한 웃음, 순박하기 짝이 없는 그 미소는 마치 온 몸으로

자신이 선이라는 것을 주장하는 듯 했습니다. 티끌하나 묻어있지 않는 미소는 가끔 어색하게

보일지도 모르겠지만, 그래도 웃는 모습 하나는 밝으니까요. 신경쓰지 않아도 괜찮을 겁니다.
 

호기심이 불러온.
 

   호기심도 과하면 독이 된다는 가장 큰 예시가 아닐까 싶어요. 호기심 탓에 건드려 봤다가 부숴진 물건도 여럿이고, 물건만 부수면 섭하지~ 하는 것도 아닌데 관계가 망한 적도 여럿이었죠. 지금은 조금 자제하고 있지만 그래도 이 못말리는 호기심은 브레이크가 없는 자전거를 타며 내리막길을 타고 내려가는 것과 같을 겁니다. 불편하다면 꼬옥 이야기를 해주는 것이 당신에겐 가장 좋은

대책이 아닐까 싶다고 생각되네요. 하지만 알려줄 의향이 있다면 코하루는 환영하니까요!

기타

6월 16일.
튜베 로즈, Tube Rose
블루 오팔, Blue Opal

 



 

단 음식, 귀여운 것, 술,  
 

   코하루가 입에 달고 사는 것들 중 하나를 꼽자면 공통된 것들은 단 음식이리라 장담할 수

있습니다. 그중에서도 가장 선호하는 것을 구하라고 한다면 사탕이지만요. 유독 딸기맛 사탕을

좋아하는 것 같아 보입니다. 
 


 

쓴 음식, 재미없는 것, 강한 바람.
 

   단 맛에 환장하는 사람에게 쓴 음식을 가져다 준다니! 그건 고문이 아닐까요? 어느 정도의

풍미가 있는 차까지는 좋아요. 하지만, 한약이라던지 약이라던지. 엄청나게 쓴 것은 입에 대기도

전에 집어다가 저 멀리 던져버릴지도 몰라요.
 

애매한 존댓말
 

   존댓말이 익숙치 않는지, 말을 마치고선 끝에 ‘-요’를 붙여서 말을 다시 끝마치는 모습을 자주 볼 수 있습니다. 이상하게 존댓말이 입에 잘 붙지 않는다며 낙담하는 모습이 종종 드물게 보이지만,

굳이 위로해 주지 않아도 괜찮아요. 그야, 코하루는 누가봐도 활기넘치는 아이라서 금세 기운을

차릴 것이 뻔했기 때문이죠.
 

시원하면서도 달큰한 향?
 

   대체 무슨 향수를 쓰는 건지 모르겠는 애매한 향이 납니다. 하지만 이상하게도 이 향, 의외로

좋아서 말이죠. 달큰한 향은 코하루가 즐겨먹는 사탕의 향이라도 되는지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코 끝이 시릴 것만 같은 이 향은 대체 어디서 나오는 걸까요? 어쩌면… 코하루는 달콤한 박하 사탕을 즐겨먹는 아이일수도요.

가져온 물건

하얀 부채.
사탕 주머니

판타시아 나베르나예.png

“언제까지나 행복한 것만 보기엔,

그것도 그것대로 지루한걸.”

행복한 환상을 부술 잔혹한 이면.

판타시아 나베르나예

Phantasia Navernay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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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 불명 | 러시아 | 여성 | 169cm | 48kg

『눈의 여왕』의 '거울조각'으로서 환상을 수호하기로 결심한 자.

외관

“ 코하루는 부드러운 느낌의 색이 좋은걸? “


   연한 분홍색과 연한 하늘색이 그 아이를 이루는 주 색. 은비녀로 땋아올리지 않았다면, 분명 그 긴 머리카락은 땅에 닿아 질질 끌고 다녔을지도 모른다. 코하루의 은비녀는 아마 미용사와 비교할 정도로 수고하고 있는 것이라 말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라 이야기하고 싶다. 흔히들 히메컷, 이라고 하는 스타일과 옆으로 길게 늘어진 머리카락을 귀밑 아래로 넘겨 함께 땋아지는 바람에 움직일

때마다 양 옆으로 출렁이는 옆머리가 꽤나 우습고 귀여웠다. 머리카락마저도 분홍과 하늘이

나뉘어져 있어, 일반인들로 하여금 눈길을 끈다고… 솔직히 제 키보다 긴 옷을 끌고다니는 것만

봐도 눈길을 끌기 마련이지만, 세상의 온갖 사랑스러움을 가득 담은 분홍빛 눈동자는 상대를 마주 볼 때마다 귀여운 면모를 더욱 돋보이게 하는 색이었다. 


   아, 하나 특이한 점이 있다면… 눈동자의 윗쪽은 분홍빛이었는데 아래쪽은 하늘빛을 띄고

있었다. 그런 눈망울 위에 푸른 색의 칠이 있었는데 너무 적지도, 과하지도 않았다. 초롱초롱한

눈을 돋보이게 하고 싶었는지, 눈의 색과 정반대인 화장은 꽤나 어울렸다. 뽀얀 피부는 마치 어린 아이의 살결을 연상시켰다. 피부에 우유를 붓더라도 그닥 차이가 없을 것 같다고 느끼는 이들이 꽤 되었다.
 

   속 안에 입은 푸른 빛 천과, 겉을 둘러싸는 부드러운 분홍색의 천. 손가락 한마디 정도 될 것 같은 높은 굽의 신발. 입은 듯 만 듯한 반투명의 남색 실오라기는 겉에 입은 옷 때문인지 가까이서 보지 않는다면 보라색이라 오해할 법했다. 실질적으로 난방의 효과는 없겠지만… 글쎄, 워낙 산만한

아이가 코하루인 것을 어쩔 방법이 있나. 더워서 숨이 막히는 것을 사전에 방지하기 위한 코하루의 가장 좋은 선택이었다. 문제는 추운 것을 싫어한다는 것이지만, 걱정하지 않아도 돌아다니며

체온을 높이는 것 같으니. 
 

   허리를 두른 검은 천과, 그 천위에 덧대어 묶은 얇은 홍실은 어디다 쓰는 지 모르는 실이지만,

코하루 말로는 예쁘지 않아? 라며, 이야기 하는 것이 전부였다. 그 아이의 말대로 예쁜 색의 실이긴 했다. 비슷한 색으로는 들고 있는 주머니의 끈 정도. 주머니에는 늘 사탕을 들고 다닌다고

이야기했는데 어째 사탕이 아닌 다른 것이 들어있어보였다. 사탕의 행방을 물어보니, 자기가

오면서 다 먹었다나, 어쨌다나.
 

   그 아이가 들고다니는 백색에 가까운 연보랏빛의 부채에는 벚꽃이 드문드문 그려져 있었다. 꽤나 오랫동안 들고 다닌 티가 남에도 불구하고 소중히 사용한 티가 났다. 상한 구석이 없는 부채의

단면은 깨끗했다. 제 얼굴보다 더 큰 부채를 열심히 휘젓는 모습이 어째 부채를 움직이려 하는

사람이 아니라, 부채가 사람을 움직이게 하는 것 같은 모양새였다. 이런 우스운 모습도 간간

보였지만, 그래도 코하루는 자기의 부채가 사랑스럽다며 들고다니는 것을 고집한 모양이었다. 쓸 일이 없다면 허리춤에 끼워 넣고 다니는 것 같았다.

성격

흥미를 끄는 것들이라면,


   아아, 판타시아는 호기심이 참 많아요. 이곳 저곳. 혹은 이 사람, 저 사람 여기저기 돌아다니며

흥미를 끄는 것들을 찾아보곤 합니다. 확실히 판타시아의 구미를 당길 정도로 흥미가 있는

것들이라면 성큼히 다가가 당신에게 말을 걸지도요. 그것이 당신이 가지고 있는 물건이든,

사상이든, 혹은 당신의 과거이든. 

날카롭고 거침없이.

 

   호기심에서 비롯된 흥미는 그 사실의 깊숙한 곳까지 파야만 진실을 들을 수 있습니다. 하나의

칼처럼, 품속에 숨긴 그 칼은 당신의 마음을 뒤집고, 찌르고, 후벼팔 지도 모릅니다. 정중히

거절한다면 그만두겠지만, 그 호기심이 그치지 않는 한 그 아이의 직설은 계속해서 이어질 수도요. 단순 흥미 때문도 아닙니다. 이 성격은 본래 판타시아가 가지고 있던 본성. 단지 흥미에 의해서

극대화 된 것 뿐입니다.


 

웃음 속에 숨긴.

 

   당신은 의미심장한 그 웃음을 보았나요? 웃고 있지만 속은 전혀 웃고 있는 것 같지 않은 그런

웃음. 말장난 같을 지도 모르지만, 그 싸한 웃음은 꽤나 많은 이들이 봤다고 합니다. 아, 차가운

웃음이라는 말이 더 맞을지도 모르겠네요. 보통 일반인들이 이런 미소를 보일때, 역린을

건들였을 때 보인다고 하던가요. 판타시아에게 이런 미소는 어쩌면 비웃음일지도 모릅니다. 물론, 역린일 수도 있고요. 그곳에 무엇이 숨겨져 있을 지, 찾아내는 것은 당신들의 몫.

기타

6월 16일.
튜베 로즈, Tube Rose
블루 오팔, Blue Opal

 



 

단 음식, 귀여운 것, 술,  
 

   코하루가 입에 달고 사는 것들 중 하나를 꼽자면 공통된 것들은 단 음식이리라 장담할 수

있습니다. 그중에서도 가장 선호하는 것을 구하라고 한다면 사탕이지만요. 유독 딸기맛 사탕을

좋아하는 것 같아 보입니다. 
 


 

쓴 음식, 재미없는 것, 강한 바람.
 

   단 맛에 환장하는 사람에게 쓴 음식을 가져다 준다니! 그건 고문이 아닐까요? 어느 정도의

풍미가 있는 차까지는 좋아요. 하지만, 한약이라던지 약이라던지. 엄청나게 쓴 것은 입에 대기도

전에 집어다가 저 멀리 던져버릴지도 몰라요.
 

일본계 러시아인

 

반말.

“ 아-, 이제 존댓말도 흥미가 떨어진 것 같은데…
왜요? 어쭙잖은 존댓말보단 확실한 반말이 더 낫지 않나? 아니야? ”

   애매한 존댓말은 역시 판타시아에게 맞지 않았나봅니다. 짧은 즐거움만 남긴 채, 본래의 어투로 돌아오게 된다면 이것도 이거대로 나름 어색하다고 느낄지도요. 하지만 반말은 편하다는 점은

바뀌지 않을 겁니다. 

시원하면서도 달큰한 향?
 

   대체 무슨 향수를 쓰는 건지 모르겠는 애매한 향이 납니다. 하지만 이상하게도 이 향, 의외로

좋아서 말이죠. 달큰한 향은 코하루가 즐겨먹는 사탕의 향이라도 되는지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코 끝이 시릴 것만 같은 이 향은 대체 어디서 나오는 걸까요? 어쩌면… 코하루는 달콤한 박하 사탕을 즐겨먹는 아이일수도요.

가져온 물건

하얀 부채.
사탕 주머니.

​깨진 손거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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