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집있는

   어릴 적부터 남자아이들과의 기싸움에서도 절대 지지 않았고, 동네 짱하면 단박에 '최서령' 세

글자가 튀어나왔을 정도로 당차고 자기주장이 강했다. 특유의 타협을 모르는 옹고집으로

버텨온지가 햇수로만 어언 20년 되시겠다. 자신만의 신념이 강하며, 자신이 옳다고 느끼는 것은

그대로 관철하는 뚝심도 있다.  가끔은 그 고집이 정도를 넘어 다툼이 일어날 때도 있지만, 천성이 설득을 잘 하고 사람들을 묘하게 제 편으로 끌어당기는지라 문제는 금방 해결되곤 한다.

 

#호불호가_극명한

   좋아하는 것, 싫어하는 것이 뚜렷하다 못해 극명하다. 사람이든, 사물이든 싫은 건 쳐다도 안

보고 좋은 건 온 애정을 쏟아 사랑한다. 중간은 거의 없다. 그만큼 감정적인 사람이고, 또 그만큼

주변인들에게 정을 쏟아붓다시피하는 사람이다. 그 탓인지 꽤나 직설적인 화법을 사용하는데, 원체 눈치가 잘 없어 본의 아닌 미움을 사기도 하지만 되려 그런 말투가 도움을 줄 때가 많아 본인은

자기만의 매력이라고 여기면 여겼지 나쁘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오히려 분명히 하지 못하고

우물쭈물대는 사람들을 답답해한다.

 

#계획적인

   감정적인 반면 계획적이다. 절대 손해보는 일 따위 만들지 않고 자신의 이익을 챙겨갈 줄 아는

영리함까지 겸비하고 있다. 계획한 일에 있어 흐트러짐을 용납하지 않으며, 예정한 일에 대해 매우 엄격하다. 누군가와 함께 일을 행할 때에도 방심 따윈 개나 주고 온 듯한 철두철미함은 본인에게

뿐만 아니라 상대방에게도 적용되기에 조금 귀찮은 부분이 없지 않아 있지만 확실히 해서 나쁠 건 없으니, 대개 상대쪽도 참고 이에 따르는 편이다. 가끔은 지나치게 빡빡한 계획의 삶에 과부하가

걸릴 때가 있는데, 그럴 땐 일주일 정도 계획하나 없이 늘어지게 살다가 본래 생활로 돌아오는

희한한 습성을 가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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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난스러운

   웃음도 많고, 장난도 많다. 가벼운 장난부터 짓궂은 장난까지, 스펙트럼도 참 넓다. 툭하면

누군가 놀려먹을 생각에 신이 나서 온갖 상상을 다 하지만, 세상이 예상대로만 되면 무슨 재미가

있겠는가. 대부분은 뜻대로 상황이 전개되지 않아 실패하고 만다. 때문에 제 장난에 잘 걸려들고

놀려먹기 좋은 상대를 만나면 물만난 물고기마냥 신나선 쪼르르 쫓아다니며 장난을 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