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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금 그 얘기, 적어도 돼?”

방 안에 틀어박힌 까마귀

앨런 펠프스

Allan Phelp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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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세 | 영국 | 남성 | 173cm | 55kg

외관

_ 윤기가 도는 검은 머리칼. 언젠가 까마귀를 보았다면 까마귀의 깃털과 같다고 생각하기 충분했다. 어깨를 조금 지나는 길이의 머리칼을 흰 리본으로 단정히 묶어내었으나, 한두군데 제멋대로 삐쳐나온 머리칼은 그가 그저 머리를 빗어내기만 하였을 뿐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았음을 알 수 있었다. 머리칼과 같이 칠흑색을 한 홍채의 색은 마주하면 마주할수록 깊어지는 검은빛을 띄었다.눈가에 자리잡은 다크써클은 자리잡은지 이미 오래된 것 처럼 보여 그의 피곤한 인상에 한층 힘을 실어주고는 했다.


_그는 희고 투명한 피부를 가지고 있었다. 창백하다고 정의하기에는 혈색이 돌아 그가 생자임을 명확하게 나타내었으나 그의 머리칼과 대비되어 더욱 희게 보였기에 그가 색소가 옅은 사람이라고 생각할만 했다. 전체적으로 티끌 없는 피부였으나 그를 마주한다면 눈이 가기 쉬운곳은 목덜미었다. 그의 목덜미에는 손 하나 크기의 화상 상처가 자리하고 있었다.허나 뒤쪽에서 데인 형태로 정면에서 그를 바라보았을 때에는 흉터가 있다는것과 울긋불긋한 색만을 볼 수 있었다. 옆모습 혹은 뒷모습을 본다면 흉터를 정확하게 골수 있는 일이었으나 그것을 내켜하는 사람도 없었고, 내려묶은 머리칼 탓에 뒷모습에서는 대부분 가려 보였다.


_그의 외관은 한결같이 검었다.비단 머리칼과 홍채뿐만이 아니라 그의 의복이 가장 큰 몫을 차지하고 있었다.단추를 끝까지 채워 어쩌면 답답해 보일지 모르는 검은 셔츠는 앞자락을 살짝 바지춤에 꽂아넣은 형태를 띄었고, 셔츠보다 한층 어두운 검정색의 정장바지는 발목 위까지 곧게 떨어져 사이로 그의 발목이 드러났다. 발목을 지나 자리한 검은 정장 구두는 적당한 광택으로 신경써 유지하였음을 한눈에 알아볼 수 있었다. 그는 전체적으로 검은 사람이었기에 어둠속에서는 그가 보이지 않을지도 모르는 일이었다.

성격

" 더 말해줄 필요는 없지? "
" 얼마 안볼 사이니까. "


까칠한 | 외강내유 | 선을긋는


   그의 말에는 잔가시가 잔뜩 돋아있었다. 처음 말을 섞는 사람도 인사를 제하면 까칠하다거나

재수없다는 인상을 주기 딱 좋은 말씨였다. 그러나 그 말투는 어딘가 어색한 것이 그가 괜한 연기를 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아채는것은 그다지 어렵지 않았다. 그에게 왜 그리 말하느냐 연유를

묻는다면 허울뿐인 호의는 이 단계에서 걸러진다는 둥 얼토당토않은 이유를 내놓고는 했다. 그는 일정 수준에서의 단단한 선을 긋고는 그 속에 숨어있는 느낌을 주고는 했다. 선을 넘으려는

사람에게 모진 말을 하기도 했으나 내면이 유약한 사람이었기에 가랑비마냥 파고드는 대화에는

면역이 없어 보였다. 외강내유, 그를 설명하기 가장 알맞은 단어였다. 그의 외면은 온갖 갑주를

뒤집어 쓴듯 단단해 보였으나 그 속은 말랑하기 그지없는 사람으로 그도 자신에게 잘해주는

사람에게 가시돋친 말을 할 정도로 모진 사람은 아니었기에 그의 껍데기는 길지 않은 대화 내에서 벗겨낼 수 있었다.


" 다쳤다고 하지 않았어?"
" ...밴드 사 왔어. "


집중력 좋은 | 사려깊은 | 완벽주의


   그는 모든 일에 있어 집중하는 능력이 뛰어났다. 너무 집중한 탓에 다른 부름이나 여러가지 일을 한번에 하기에는 어울리지 않는 사람이었지만 그토록 남의 이야기를 경청해 듣는 태도를 가지게 되었다. 이야기 도중 나온 사소한 이야기 하나까지 신경쓰는 그는 사려깊은 면이 있어 하루종일 

내내 신경쓰거나 당장 해결하려 노력하는 둥 의외라고 생각될만한 행동은 그의 천성이었다. 그는 완벽을 중요시하는 사람이었다. 매사를 완벽히 처리하길 원하고 자신에게 박해 그를 담당한 출판사 직원들은 매번 결말만 세달 내리 고민하는 그를 답답하게 생각하기도 하였다.다행인 것은 그는

다른 이들에게까지 완벽주의적인 성격을 대입하지는 않았으며 오직 자신에게 박한 사람이었다.


" 그런적 없거든?! "
" 그러니까..이건 당연한 일이야."


욱하는 | 노력파 | 뻔뻔한


   그는 대단한 노력파였다. 종종 그의 글에 대하여 '재능이다'라는 말이 들려오곤 했다.재능의 탓이 아주 없다고 할 수는 없으나 그 말이 무색할 정도로 매일 수없는 책을 읽고 문장을 가다듬으며

노력한 세월이 나이에 비해서도 꽤 긴 시간이었기에 그것을 단지 재능으로 치부하는것은 너무도 잔인한 일이었다. 그 노력을 굳이 남들이 알아주기를 바라는 그는 아니었으나 종종 심하게

폄하하는 이들에게는 지지 않는것이 그였다. 어떤 것이 버튼이 되었는지는 몰라도 그는 종종

발끈하는 일이 있었다. 심각하다거나 이성을 잃을 정도는 아니었으나 순간 언성을 높이거나

두고두고 뚱 해있는 모습을 보이곤 했다. 다행이도 그는 매우 뻔뻔한 사람이었기에 어느정도의

망언은 재치로 흘려 넘길만한 멘탈을 가지고 있었다. 그런 점에서는 그의 뻔뻔함이 유용했지만

이외의 상황에서는 좋게 비춰지지 않을지도 모르겠다.

기타

1. 7월 17일생 AB형. 탄생화는 흰 장미 , 탄생석은 사금석으로. 각각 존경과 빛나는 미래 라는

   의미를 가졌다.


2. 그는 부모님 두분과 5살 텀의 누나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가족의 이야기를 할때면 표정이

    유해지고 말문이 막히는 일이 없었다. 어릴적에 키우던 강아지의 이야기를 하기도 했다.


3. 그는 늘 뚱한 표정을 하고 있었다. 늘 표정이 없는 탓에 그가 냉소적으로 보일지 모르겠으나

    그는 표정 변화가 아주 많은 사람이었다. 상황에 따라 시시각각 유동적으로 변하는 표정은, 그

    스스로는 그렇지 않다고 말했으나 그 말이 무색할 정도로 쉽게 드러났다.


4. 그는 글로써 의견, 혹은 마음을 전하는것에 일가견이 있었다. 말로서 전하는것이 서툴다는

    의미는 아니었으나 글로써 전할 때에 진심을 담기 쉬웠다고 말한다. 그가 중요한 내용을 말할

    때에는 언제나 들고 다니는 노트에라도 명료히 정리해 내보이는 일도 그리 드문 일이 아니었다.


5. 그는 소설가였다. 별다른 필명을 쓰지 않았기에 어쩌면 당신의 그의 책을 읽어봤을지 모르는

    일이었다. 대표작은 '수조' 로 단조롭고 덤덤한 분위기의 문체가 돋보이며 인간 관계 사이의

    따뜻함을 잘 녹여낸 작품이라 호평받는다.대개 그의 책은 인간사이,혹은 생물 사이의 관계를

    세심히 나타내는것이 특징이었다.


6. 그는 이외에도 그림을 그리는 일을 즐겼다.허나 그것이 실력과 연결된다고 말하기는 어려웠다.

    그는 자신의 책의 삽화를 그려내는것이 목표라 하였으나 아직까지도 삽화는 외주를 맡기는

    것으로 보아…그의 그림 실력을 짐작할 수 있었다. 그 나름으로는 즐기고 있기에 한편으로는

    다행인 일이다.


7. 그는 남의 이야기를 듣는 일을 좋아했다. 일상의 모든 일이 소재이고 경험이다라는 일념 하에

    있는 행동이기도 하였으나 비단 그 이유 뿐만이 아니라 단순히 남의 이야기를 듣는걸을 즐기는

    사람이기도 했다.


8. 그의 행동거지 하나하나가 기품있다고 보기는 어려웠다.화가 날때면 돌부리를 걷어차는 시늉을

    하거나 비뚤게 서 있는 등 기품과는 오히려 거리가 먼 사람이었으나 그 행동의 근원에서는

    차분함이 묻어나오곤 했다.


9. 그의 목소리는 살짝 작은 편이었으나 대화를 이어나감에 있어 문제를 줄 정도는 아니었다. 허나

    여러사람의 의견이 섞여 발표될 때에 귀에 꽂히는 목소리는 아니었다. 나름의 나른하고

    조곤조곤한 목소리는 마치 자장동화를 읽어주는듯 하였다.


Like


10. 그는 단 음식을 즐겼다. 한입 디저트나 초콜릿을 입에 달고 살 정도로 자주 먹는 편이었다.

     뷔페에 간다면 식사의 음식보다 디저트에 먼저 손이 가는, 아예 디저트로 식사를 대용하는

     경우도 적지 않았다.


11. 디저트를 제외한 식사류중에서는 스파게티를 가장 좋아했다. 토마토, 크림, 오일 가릴것 없이 

      다 좋아하였으나 나름의 철칙이라도 있는지 스파게티에 관해 까다로운 편이었다.그 스스로가

      만족하기 위해 노력한 결과 스파게티 하나만은 그 누구보다 자신있는 음식이라 한다.


12. 그는 푹신한 장소를 좋아했다. 솜 이불이 켜켜히 쌓여있는 위라던가, 거대한 인형같은게

      속했다. 일을 하지 않거나 별다른 할일이 없을 때에는 이불을 잔뜩 얹은 침대속에 파묻혀 잠을

      자는것이 최고라며 이리저리 추쳔하고 다니기도 했다.


13. 햇볕이 내리쬐는 날씨는 그가 사는 곳에서 일반적인 날씨가 아니었기에 그는 해가 난 날씨를

      좋아했다. 정확히는 우중충해 눅지는것 보다는 바싹 마른 옷을 입기를 좋아하는 이치였다.


14. 그는 동물을 좋아했다. 작은 소동물을 아울러 대형 동물, 파충류 등 모든 종류의 동물을

      좋아했으나 안타깝게도 털 알레르기가 심해 집에서 키우지 못한다고 말했다. 어릴적 강아지를

      키운 적은 있으나 이후로는 털이 날리지 않는 실뱀 한마리를 기른다 한다.


Hate


15. 그는 대체로 신 음식을 꺼려했다. 입에 대지 못할 정도는 아니나 누군가의 강요가 아닌 이상 그

     스스로 손을 대는 법은 없었다. 오렌지 주스조차 먹지 못하는것은 아니나 확실히 레몬 에이드는

     꺼리는듯 했다.


16. 향신료, 혹은 향이 센 음식을 싫어했다. 단지 그의 코가 예민하기 때문은 아니었고. 취향의

     문제인듯 보였다.그중 특히 고수가 들어간 음식을 거부했다.


17. 몸을 움직이는 일은 그의 천성과 성미에 맞지 않는 일이었다. 이렇다 할 운동을 배운 적도

     없지만 기본적으로 모든 운동에서 평균 이하점을 받는 정도였기에. 그중 다행인것은 몸이 날래

     달리기 하나는 빠르다는것 정도였다.


18. 우중충하고 습한 날씨.혹은 그런 곳은 그에게 쥐약이었다 .워낙 해가 나지 않는 곳에 살아

     우중충한 날씨는 일상 이었다만 습한날씨, 장마철이 오면 습기먹은 종이마냥 눅져 세상 만사를

     살 기력이 녹아 버린다는 것이 그의 의견이다.


19. 그는 선을 지키지 않는 사람을 의도적으로 밀쳐내고는 했다. 앞뒤가 꽉 막힌 사람은

     아니었으나 관계에 있어 조심스러운 사람이었기에 급급하게 선을 긋는다고 느껴질지 모르는

     일이겠다.

가져온 물건

만년필


   몽블랑 사의 만년필로 살짝 묵직한 무게감을 준다.몸체의 색은 검으나 짙은 녹빛을 띄어

새벽녘의 숲을 연상시키기도 했다.속에는 맑고 짙은 녹색의 잉크가 들어있다.이는 그가 처음 글을 쓸 때 부터 사용한 만년필로 적잖은 의미가 있는것처럼 비추어졌다.

 


작은 노트


   한 손에 들어오는 크기의 작은 양장 노트는 온통 칠흑색에 Phelps 라는 금박이 씌워진

고급스러운 모양새를 하고 있었다. 만일 속을 들여다본다면 빽빽하게 적힌 글자들이 노트의 철반을 채우고 있고, 간간히 그림이 보이기도 했다.


머리끈


고무줄 머리끈이 아닌 흰색의 긴 끈으로 그가 머리에 매고 있는것과 같은 것이다. 세뼘정도의 길이.

앨런 진공 전신.png

“끝이 없는 이야기는,

지루할 뿐이야.”

날개를 편 까마귀

앨런 펠프스

Allan Phelps

KakaoTalk_20200731_162219303.png
KakaoTalk_20200731_162219303.png

25세 | 영국 | 남성 | 173cm | 55kg

『행복한 왕자』의 '제비'로부터 영원할 동행을 약속받은 자.

외관

_ 윤기가 도는 검은 머리칼. 언젠가 까마귀를 보았다면 까마귀의 깃털과 같다고 생각하기

   충분했다. 어깨를 조금 지나는 길이의 머리칼을 흰 리본으로 단정히 묶어내었으나, 한두군데

   제멋대로 삐쳐나온 머리칼은 그가 그저 머리를 빗어내기만 하였을 뿐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았음을 알 수 있었다. 머리칼과 같이 칠흑색을 한 홍채의 색은 마주하면 마주할수록 깊어지는

   검은빛을 띄었다.눈가에 자리잡은 다크써클은 자리잡은지 이미 오래된 것 처럼 보여 그의 피곤한

    인상에 한층 힘을 실어주고는 했다.


_ 그는 희고 투명한 피부를 가지고 있었다. 창백하다고 정의하기에는 혈색이 돌아 그가 생자임을

   명확하게 나타내었으나 그의 머리칼과 대비되어 더욱 희게 보였기에 그가 색소가 옅은

   사람이라고 생각할만 했다. 전체적으로 티끌 없는 피부였으나 그를 마주한다면 눈이 가기 쉬운

   곳은 목덜미었다. 그의 목덜미에는 손 하나 크기의 화상 상처가 자리하고 있었다.허나 뒤쪽에서

   데인 형태로 정면에서 그를 바라보았을 때에는 흉터가 있다는것과 울긋불긋한 색만을 볼 수

   있었다. 옆모습 혹은 뒷모습을 본다면 흉터를 정확하게 골수 있는 일이었으나 그것을 내켜하는

   사람도 없었고, 내려묶은 머리칼 탓에 뒷모습에서는 대부분 가려 보였다.


_ 그의 외관은 한결같이 검었다.비단 머리칼과 홍채뿐만이 아니라 그의 의복이 가장 큰 몫을

   차지하고 있었다.단추를 끝까지 채워 어쩌면 답답해 보일지 모르는 검은 셔츠는 앞자락을 살짝

   바지춤에 꽂아넣은 형태를 띄었고, 셔츠보다 한층 어두운 검정색의 정장바지는 발목 위까지 곧게

   떨어져 사이로 그의 발목이 드러났다. 발목을 지나 자리한 검은 정장 구두는 적당한 광택으로

   신경써 유지하였음을 한눈에 알아볼 수 있었다. 그는 전체적으로 검은 사람이었기에

   어둠속에서는 그가 보이지 않을지도 모르는 일이었다.

성격

" 더 말해줄 필요는 없지? "
" 얼마 안볼 사이니까. "


까칠한 | 외강내유 | 선을긋는


   그의 말에는 잔가시가 잔뜩 돋아있었다. 처음 말을 섞는 사람도 인사를 제하면 까칠하다거나

재수없다는 인상을 주기 딱 좋은 말씨였다. 그러나 그 말투는 어딘가 어색한 것이 그가 괜한 연기를 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아채는것은 그다지 어렵지 않았다. 그에게 왜 그리 말하느냐 연유를

묻는다면 허울뿐인 호의는 이 단계에서 걸러진다는 둥 얼토당토않은 이유를 내놓고는 했다. 그는 일정 수준에서의 단단한 선을 긋고는 그 속에 숨어있는 느낌을 주고는 했다. 선을 넘으려는

사람에게 모진 말을 하기도 했으나 내면이 유약한 사람이었기에 가랑비마냥 파고드는 대화에는

면역이 없어 보였다. 외강내유, 그를 설명하기 가장 알맞은 단어였다. 그의 외면은 온갖 갑주를

뒤집어 쓴듯 단단해 보였으나 그 속은 말랑하기 그지없는 사람으로 그도 자신에게 잘해주는

사람에게 가시돋친 말을 할 정도로 모진 사람은 아니었기에 그의 껍데기는 길지 않은 대화 내에서 벗겨낼 수 있었다.


" 다쳤다고 하지 않았어?"
" ...밴드 사 왔어. "


집중력 좋은 | 사려깊은 | 완벽주의


   그는 모든 일에 있어 집중하는 능력이 뛰어났다. 너무 집중한 탓에 다른 부름이나 여러가지 일을 한번에 하기에는 어울리지 않는 사람이었지만 그토록 남의 이야기를 경청해 듣는 태도를 가지게 되었다. 이야기 도중 나온 사소한 이야기 하나까지 신경쓰는 그는 사려깊은 면이 있어 하루종일 

내내 신경쓰거나 당장 해결하려 노력하는 둥 의외라고 생각될만한 행동은 그의 천성이었다. 그는 완벽을 중요시하는 사람이었다. 매사를 완벽히 처리하길 원하고 자신에게 박해 그를 담당한 출판사 직원들은 매번 결말만 세달 내리 고민하는 그를 답답하게 생각하기도 하였다.다행인 것은 그는

다른 이들에게까지 완벽주의적인 성격을 대입하지는 않았으며 오직 자신에게 박한 사람이었다.


" 그런적 없거든?! "
" 그러니까..이건 당연한 일이야."


욱하는 | 노력파 | 뻔뻔한


   그는 대단한 노력파였다. 종종 그의 글에 대하여 '재능이다'라는 말이 들려오곤 했다.재능의 탓이 아주 없다고 할 수는 없으나 그 말이 무색할 정도로 매일 수없는 책을 읽고 문장을 가다듬으며

노력한 세월이 나이에 비해서도 꽤 긴 시간이었기에 그것을 단지 재능으로 치부하는것은 너무도 잔인한 일이었다. 그 노력을 굳이 남들이 알아주기를 바라는 그는 아니었으나 종종 심하게

폄하하는 이들에게는 지지 않는것이 그였다. 어떤 것이 버튼이 되었는지는 몰라도 그는 종종

발끈하는 일이 있었다. 심각하다거나 이성을 잃을 정도는 아니었으나 순간 언성을 높이거나

두고두고 뚱 해있는 모습을 보이곤 했다. 다행이도 그는 매우 뻔뻔한 사람이었기에 어느정도의

망언은 재치로 흘려 넘길만한 멘탈을 가지고 있었다. 그런 점에서는 그의 뻔뻔함이 유용했지만

이외의 상황에서는 좋게 비춰지지 않을지도 모르겠다.

기타

1. 7월 17일생 AB형. 탄생화는 흰 장미 , 탄생석은 사금석으로. 각각 존경과 빛나는 미래 라는

   의미를 가졌다.


2. 그는 부모님 두분과 5살 텀의 누나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가족의 이야기를 할때면 표정이

    유해지고 말문이 막히는 일이 없었다. 어릴적에 키우던 강아지의 이야기를 하기도 했다.


3. 그는 늘 뚱한 표정을 하고 있었다. 늘 표정이 없는 탓에 그가 냉소적으로 보일지 모르겠으나

    그는 표정 변화가 아주 많은 사람이었다. 상황에 따라 시시각각 유동적으로 변하는 표정은, 그

    스스로는 그렇지 않다고 말했으나 그 말이 무색할 정도로 쉽게 드러났다.


4. 그는 글로써 의견, 혹은 마음을 전하는것에 일가견이 있었다. 말로서 전하는것이 서툴다는

    의미는 아니었으나 글로써 전할 때에 진심을 담기 쉬웠다고 말한다. 그가 중요한 내용을 말할

    때에는 언제나 들고 다니는 노트에라도 명료히 정리해 내보이는 일도 그리 드문 일이 아니었다.


5. 그는 소설가였다. 별다른 필명을 쓰지 않았기에 어쩌면 당신의 그의 책을 읽어봤을지 모르는

    일이었다. 대표작은 '수조' 로 단조롭고 덤덤한 분위기의 문체가 돋보이며 인간 관계 사이의

    따뜻함을 잘 녹여낸 작품이라 호평받는다.대개 그의 책은 인간사이,혹은 생물 사이의 관계를

    세심히 나타내는것이 특징이었다.


6. 그는 이외에도 그림을 그리는 일을 즐겼다.허나 그것이 실력과 연결된다고 말하기는 어려웠다.

    그는 자신의 책의 삽화를 그려내는것이 목표라 하였으나 아직까지도 삽화는 외주를 맡기는

    것으로 보아…그의 그림 실력을 짐작할 수 있었다. 그 나름으로는 즐기고 있기에 한편으로는

    다행인 일이다.


7. 그는 남의 이야기를 듣는 일을 좋아했다. 일상의 모든 일이 소재이고 경험이다라는 일념 하에

    있는 행동이기도 하였으나 비단 그 이유 뿐만이 아니라 단순히 남의 이야기를 듣는걸을 즐기는

    사람이기도 했다.


8. 그의 행동거지 하나하나가 기품있다고 보기는 어려웠다.화가 날때면 돌부리를 걷어차는 시늉을

    하거나 비뚤게 서 있는 등 기품과는 오히려 거리가 먼 사람이었으나 그 행동의 근원에서는

    차분함이 묻어나오곤 했다.


9. 그의 목소리는 살짝 작은 편이었으나 대화를 이어나감에 있어 문제를 줄 정도는 아니었다. 허나

    여러사람의 의견이 섞여 발표될 때에 귀에 꽂히는 목소리는 아니었다. 나름의 나른하고

    조곤조곤한 목소리는 마치 자장동화를 읽어주는듯 하였다.


Like


10. 그는 단 음식을 즐겼다. 한입 디저트나 초콜릿을 입에 달고 살 정도로 자주 먹는 편이었다.

     뷔페에 간다면 식사의 음식보다 디저트에 먼저 손이 가는, 아예 디저트로 식사를 대용하는

     경우도 적지 않았다.


11. 디저트를 제외한 식사류중에서는 스파게티를 가장 좋아했다. 토마토, 크림, 오일 가릴것 없이 

      다 좋아하였으나 나름의 철칙이라도 있는지 스파게티에 관해 까다로운 편이었다.그 스스로가

      만족하기 위해 노력한 결과 스파게티 하나만은 그 누구보다 자신있는 음식이라 한다.


12. 그는 푹신한 장소를 좋아했다. 솜 이불이 켜켜히 쌓여있는 위라던가, 거대한 인형같은게

      속했다. 일을 하지 않거나 별다른 할일이 없을 때에는 이불을 잔뜩 얹은 침대속에 파묻혀 잠을

      자는것이 최고라며 이리저리 추쳔하고 다니기도 했다.


13. 햇볕이 내리쬐는 날씨는 그가 사는 곳에서 일반적인 날씨가 아니었기에 그는 해가 난 날씨를

      좋아했다. 정확히는 우중충해 눅지는것 보다는 바싹 마른 옷을 입기를 좋아하는 이치였다.


14. 그는 동물을 좋아했다. 작은 소동물을 아울러 대형 동물, 파충류 등 모든 종류의 동물을

      좋아했으나 안타깝게도 털 알레르기가 심해 집에서 키우지 못한다고 말했다. 어릴적 강아지를

      키운 적은 있으나 이후로는 털이 날리지 않는 실뱀 한마리를 기른다 한다.


Hate


15. 그는 대체로 신 음식을 꺼려했다. 입에 대지 못할 정도는 아니나 누군가의 강요가 아닌 이상 그

     스스로 손을 대는 법은 없었다. 오렌지 주스조차 먹지 못하는것은 아니나 확실히 레몬 에이드는

     꺼리는듯 했다.


16. 향신료, 혹은 향이 센 음식을 싫어했다. 단지 그의 코가 예민하기 때문은 아니었고. 취향의

     문제인듯 보였다.그중 특히 고수가 들어간 음식을 거부했다.


17. 몸을 움직이는 일은 그의 천성과 성미에 맞지 않는 일이었다. 이렇다 할 운동을 배운 적도

     없지만 기본적으로 모든 운동에서 평균 이하점을 받는 정도였기에. 그중 다행인것은 몸이 날래

     달리기 하나는 빠르다는것 정도였다.


18. 우중충하고 습한 날씨.혹은 그런 곳은 그에게 쥐약이었다 .워낙 해가 나지 않는 곳에 살아

     우중충한 날씨는 일상 이었다만 습한날씨, 장마철이 오면 습기먹은 종이마냥 눅져 세상 만사를

     살 기력이 녹아 버린다는 것이 그의 의견이다.


19. 그는 선을 지키지 않는 사람을 의도적으로 밀쳐내고는 했다. 앞뒤가 꽉 막힌 사람은

     아니었으나 관계에 있어 조심스러운 사람이었기에 급급하게 선을 긋는다고 느껴질지 모르는

     일이겠다.

가져온 물건

만년필


   몽블랑 사의 만년필로 살짝 묵직한 무게감을 준다.몸체의 색은 검으나 짙은 녹빛을 띄어

새벽녘의 숲을 연상시키기도 했다.속에는 맑고 짙은 녹색의 잉크가 들어있다.이는 그가 처음 글을 쓸 때 부터 사용한 만년필로 적잖은 의미가 있는것처럼 비추어졌다.

 


작은 노트


   한 손에 들어오는 크기의 작은 양장 노트는 온통 칠흑색에 Phelps 라는 금박이 씌워진

고급스러운 모양새를 하고 있었다. 만일 속을 들여다본다면 빽빽하게 적힌 글자들이 노트의 철반을 채우고 있고, 간간히 그림이 보이기도 했다.


머리끈


고무줄 머리끈이 아닌 흰색의 긴 끈으로 그가 머리에 매고 있는것과 같은 것이다. 세뼘정도의 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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